[뉴욕증시] 홍콩 '송환법' 철폐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

입력 2019-09-05 08:14  

    [홍콩증시] 캐리 람,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에 급등



    [중국증시] 경제지표·홍콩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52.1…전월대비 상승



    [뉴욕증시] 홍콩 '송환법’ 철폐 소식에 일제히 상승



    美 7월 무역적자 ▼2.7%…수입 0.1%▼·수출0.6%▲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 섹터 강세



    반도체, 지정학적 우려 완화에 상승



    애플, 저가 모델 ‘아이폰’ 출시 소식에 상승



    아마존, ‘생체 결제 시스템’ 도입 소식에 상승



    [채권시장] 국채수익률, 지정학적 공포 완화에 보합



    달러화 가치·국채수익률 하락에 금▲0.5%·은▲2.17%





    뉴욕증시를 살펴보기에 앞서, 어제 마감한 홍콩과 중국증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 홍콩증시 >

    어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에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충격을 줬던 '송환법'의 철폐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4.4%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결국 3.9% 상승 마감했습니다.



    < 중국증시 >

    이어서 중국증시입니다. 홍콩증시가 시위의 불안에서 벗어나, 최근 부진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이자, 중국증시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입니다. 상해종합지수는 0.93% 상승했고, 선전종합지수도 따라서 0.69% 올랐습니다. 또한, 어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됐는데요. 전월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 뉴욕증시 >

    전날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홍콩 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수)

    중국의 무력 개입 없이 홍콩 정세가 안정된다면 미중 무역협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2.7% 줄었지만, 예상치 보다는 많았습니다. 수입이 0.1% 감소했고 수출은 0.6% 늘었습니다.

    < 국제유가 >

    오늘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는데요. 어제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합친 합성 PMI가 전월대비 크게 오르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습니다. 이 소식에 WTI는 4.3% 급등했고, 브렌트유도 4.1% 오르면서 6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 섹터 >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IT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섹터도 크게 올라주는 모습이었는데요. 반면에 전날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던 경기방어주들은 오늘 장 상승폭을 줄이고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 반도체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섹터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램리서치와 마이크론이 4% 급등했고 웨스턴 디지털이 3.2%, 엔비디아가 2.8% 오르면서 뒤를 이었습니다. 반도체 섹터가 강세를 보이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올랐습니다. 오늘 0.6% 상승했습니다.

    < 애플 >

    오늘 특징주로는 FAANG 주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 중에서 애플과 아마존을 살펴볼텐데요. 먼저 애플부터 보시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시장 점유율 하락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년 봄 시장에 저렴한 모델의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애플의 주가는 1.7% 상승했습니다.

    < 아마존 >

    아마존은 고객의 손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결제하는 '생체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0.6% 상승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0년까지 일부 식품점에 이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채권시장 >

    국채수익률은 홍콩 시위를 비롯해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들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장 초반에 대체로 올랐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역전에서 벗어난 데 이어 격차를 더 벌렸는데요.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더니 보합권으로 돌아섰습니다.

    < 금 >

    글로벌 증시가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고, 국채금리도 약세권으로 돌아서면서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일대비 0.5% 오른 1563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 은 >

    은 가격도 어제에 이어서 2.6%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연중으로 살펴보시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에 비해 은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찬휘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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