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뜬 '접는 폰'…'갤럭시폴드' VS 'LG V50S 씽큐' [TMI특공대]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06 18:06   수정 2019-09-06 17:04

    독일 IFA '갤폴드'·'LG V50S 씽큐'공개
    접는폰 경쟁 서막…비교해보니
    폴더블폰·듀얼스크린 공통점은 '무게'
    《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미국 CES에 맞먹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했습니다. IFA는 전세계 50개국에서 1,939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해 5만여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자사의 제품을 전시하는 큰 행사입니다. 이번 IFA는 작년과 남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한동안 끊겼던 스마트폰 공개 행사가 IFA에서 다시 진행된다는 건데요. 2000년대 초반부터 전세계 생활가전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가 됐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는 등 스마트폰 공개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올해는 삼성과 LG의 '접는 폰'이 독일에서도 데뷔무대를 가지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하나의 화면을 접는 것이라면, LG전자의 'V50S 씽큐'는 이어 붙인 2개의 화면을 접는 방식입니다. 갤럭시폴드에 오류만 없었다면 올 초에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었을 텐데... 두 곳 모두 개선한 새 제품을 내놓은 만큼 제품별 특징을 독일에서 자세히 살펴볼까요?

    ● 스마트폰 접을 뻔했던 LG…'V50S 씽큐' 살 만 할까?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V50S 씽큐는 상반기에 인기를 끌었던 V50의 후속작입니다. V50S 자체가 폴더블폰은 아닙니다. '듀얼 스크린'이라는 탈착이 가능한 화면 기기를 장착하면 폴더블폰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거죠.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을 때는 떼어서 쓰고, 폴더블 폰을 쓰고 싶을 때는 붙여서 쓰면 됩니다. 전작인 V50은 출시 첫날 4만대나 판매됐는데, 심지어 예상보다 큰 인기에 배송이 두 달 가량 지연되는 '공급 부족' 현상까지 보였는데요. 이런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나온 겁니다.

    유독 스마트폰 사업 적자로 허덕이는 LG전자에게는 드문 일이죠. 물론 이동통신사의 무대포 5G 스마트폰 보조금 살포와 LG전자의 듀얼스크린 무상 제공이 V50의 인기를 더한 것도 사실인데요. 어쨌든 이번 신제품에서도 듀얼 스크린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두 가지 가장 큰 개선점을 꼽자면 ▲ 닫힌 화면에 날짜와 시간이 나타나는 전면 알림창 기능을 도입 ▲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하는 프리스탑힌지 기술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급하면 호신용으로 써라', '무기 아니냐'는 오명을 얻었던 V50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무겁고, 투박한 디자인이었다는거죠. 한마디로 벽돌같다는 겁니다. "조금만 더 얇았더라면 어땠을까요…"

    ● 삼성 '갤럭시 폴드'…조롱 딛고 내놓은 '역작'



    갤럭시폴드, 가격이 약 240만 원에 가까우니 일반 스마트폰의 배 이상 지불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그런데도 한국에선 사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서 살 수가 없다고 하죠? 독일에서는 개막 전부터 갤럭시 폴드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전시관이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저와 같은 기자들이나 유튜버 등이 찾아와서 만져보고 구경하고 하는 모습을 보니, 내심 뿌듯하기도 하더군요.

    갤럭시 폴드는 국내에서 먼저 공개됐죠. 이 기사가 나갈때쯤이면 제품 영상을 한번쯤 보셨을텐데요. 지난 2월 갤럭시 10주년 갤럭시폴드가 공개됐을 때 외신과 외국 유튜버들에게만 제품을 보여주면서 논란이 됐던 점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직접 만져보니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제품이 개선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보호필름 제거는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을 아예 덮었습니다. 잡고 뜯어보려해도 손톱만 아프네요. 또 힌지 이물질 이음새 상하단에 보호캡을 새롭게 적용해서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4.6인치 커버디스플레이가 작아서 활용성이 낮다는 평가도 보이는데요. 지난 2012년에 나온 갤럭시S3의 화면비율이 4.6인치입니다. 전화와 카톡 등 간단한 것들을 소화하기에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대화면에서 가운데 주름이 거슬릴 거라는 우려도 실제 동영상을 시청해보니 방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동영상 몰입감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해도 될 거 같더군요. 다만 갤럭시 폴드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LGV50S 씽큐와 마찬가지인데요. 276g..."조금만 더 가벼웠더라면…"

    ● '접고 또 접고'…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원년될까?

    "직.사.각.형" 2007년에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후로 지금까지 스마트폰 모양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실제 2000년대 초반까지 출시된 휴대폰은 모토로라 레이저, 삼성전자 가로본능, 슬라이드폰, LG전자 프라다폰 등 다양한 형태가 있었는데 말이죠.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갖게 된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중국 화웨이, 사오미 등이 여러 폴딩방식으로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었죠. 어쩌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계기로 앞으로 스마트폰의 디자인 추세가 '폴더블'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도 폴더블폰용 강화유리(UTG)를 도입해 2020년 안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폴더블폰 2세대, 3세대가 나오면 가격도 좀더 저렴해지겠죠? 저는 그 때 구입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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