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소속의 차량 운반선이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국과 현대글로비스는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아직 기관실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필 기자, 사고 현황, 구조작업 진행 상황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4천여대의 자동차를 운반중이던 `골든레이호‘가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가운데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현재 선박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1.6km 떨어진 수심 11m 해상에서 선체가 9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인데요.
사고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0명, 필리핀 선원 13명, 미국인 도선사 1명 등 24명이 승선해 있었고 한국인 선원 4명을 제외한 20명은 구조작업 개시 초기에 구조됐습니다.
기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4명의 선원은 선박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기관실 쪽으로 향하고 있고 선박 상태가 불안정해 미국 구조대가 아직 선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주 애틀랜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인명구조와 사고경위 파악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한 현대글로비스는 "인명구조가 시급한 만큼 구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피해규모 파악, 보상 문제·절차는 구조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선체 자체와 적재화물에 대한 보험에 가입돼 있어 사고시에도 해운사의 재무적인 손실이 사실상 크지 않지만 선박 운영공백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 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사고 선박에 실려 있는 차량 4천여대는 주로 해외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차량으로, 이 가운데 기아차 일부가 선적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도선사의 선박 인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 지, 기상악화나 선박 결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시 운항을 맡았던 미국인 도선사를 상대로 조사중입니다.
미국 구조당국과 한국 관계기관은 구조대 투입, 신속 대응팀 파견 등 후속작업에 착수할 계획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립된 선원 구조, 사고원인 규명 등 신속한 사태수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책본부가 마련된 현대글로비스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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