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나경원 사퇴론 "무능한 장수 바꿔야"

입력 2019-09-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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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추석 연휴기간 SNS를 통해 연일 나경원 사퇴론을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 정국 등에서 나 원내대표의 `전략 실패`를 지적하며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정기국회도 말짱 황(慌)이 된다.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어 14일에도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는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당 일각의 반론과 관련해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 퇴진론을 놓고 홍 전 대표와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며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날 별도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격을 따지지 않는다. 비록 그가 친박 핵심 초선이라도 그 논쟁을 받아준다"며 "대신 예의는 지켜라.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홍준표의 나경원 사퇴론 (사진=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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