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우리 정부는 당장 원유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와 관련해 업계와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원유수급과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겁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두 곳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고 이에 국제유가가 한 때 19%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이번 사태가 국내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선제적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당장 원유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의 재고에 여유가 있고 그동안 다른 중동국가나 미국 등 수입선을 다변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사우디 정부는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을 하게 되면 국제유가 상승에 제한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산 원유의 수입도 어느정도 확대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필요 시 다른 산유국으로부터 대체물량 확보에 나서고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다만 사우디로부터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 후 국내 시장에 반영돼 단기간에 안정을 찾지 못하면 소비자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와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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