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가 부족한 수주량을 메우기 위해 미국에서 총력전에 나섭니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LNG선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가스박람회에 국내 조선 3사 CEO가 총 출동했습니다.
저마다 LNG선박 관련 기술을 내세우며 고객잡기에 나설 방침.
가삼현 사장과 정기선 부사장 등 그룹사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현대중공업은 '재기화시스템' 등 LNG 신기술 중심의 기술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성근 사장이 지휘하는 대우조선해양은 독자개발 화물창 ‘솔리더스’ 모형을 전시하고, 삼성중공업은 남준우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LNG선 연료저감기술 '세이브 에어'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수주량이 부족한 만큼 조선 3사가 이번 박람회에 거는 기대감은 더욱 큽니다.
3분기 끝자락이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40%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글로벌 선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65%로 달성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수주가 부진한 건 미중 무역전쟁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발주량 자체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수주 목표치를 채워야 올해 연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2년치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달성률은 저조한 편인데 LNG관련 큰 프로젝트가 올해 성사가 안되면 사실 (목표)달성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LNG 연료추진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 될 예정인 만큼 중장기적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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