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가장 먼저 반응한건 역시 증시였습니다.
관련주 대부분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확진에 관련주 10곳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글벳, 진바이오텍, 우진비앤지, 하림 등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사료, 육계 관련 기업 순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제 등 약품 관련 수요가 늘어난 다음, 관리를 위한 사료 구입이 확대되고, 이후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닭고기 등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단 겁니다.
<인터뷰>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기본적으로 보통 6~8월, 동 기간 경우에는 12월~익년도 2월까지 매년 발병률이 급속도로 올라가는 영향이 있는데, 이런 주기적인 계절성이 뚜렷하다 정도로 보면 앞으로 수급도 이와 비슷한 논리로 변하지 않을까…"
백신 관련주로는 백광소재, 대성미생물, 엑세스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대한뉴팜 등이, 사료주로는 한일사료, 우정사료, 사조동아원, 대주산업 등이 거론됩니다.
<인터뷰>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사료업체 입장에서는 기존에 선진화 되지 못한 사료를 사용하던 농가가 앞으로 현대식의 사료를 쓰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기대감도 존재…"
닭고기 관련 주로는 하림, 마니커, 푸드나무, 정다운 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돼지고기 가격 상승도 돈육 관련 기업에 훈풍이 불 전망입니다.
팜스코는 중국, 몽골, 베트남, 북한 등 아시아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자 올해 초 돼지고기 가격 상승 기대를 받았지만 영향이 크지 않아 주가와 실적이 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 강세 전환으로 반전이 있을 수 있단 분석입니다.
돈육 파생상품과 연관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글로벌 돼지고기 상위 수출국인 EU, 미국, 캐나다 기업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CJ제일제당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사료주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공식품 생산 축소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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