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추석 연휴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서 두달여간 이어진 낙폭을 딛고 증시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인데요.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후 이후 지난 17,18일 각각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포스코 그룹의 포스파워와 SK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뒤이어 이달에 SK증권, E1, 쌍용양회 등 10여개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모집 규모는 1조2,00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형 혹은 코스닥 상장사 역시 다른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습니다.
국동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와 미원상사, 키다리스튜디오 등 6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공시했습니다.
최근 상장사들이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는 건 채권발행 시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저금리인 현 시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외악재가 잠잠해지고 당초 부진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반등하는 증시 분위기도 유상증자가 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향후 성장성을 위해 투자를 목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의할 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상장사가 재무제표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 조달은 스스로 자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되레 주가가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사인 액션스퀘어와 스타모빌리티는 유상증자 공시를 낸 이후 주가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부채가 많은 기업이 (회사채나 유상증자)자금조달을 할 경우 부채비율 증가로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부작용들이 발생한다"
대외 악재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이 줄어들고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잇단 자금조달 추진이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로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