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먼 "김정은, 워싱턴 방문할 것...원한다"

입력 2019-09-19 16:4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2년 안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드먼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앞으로 18~24개월 내로 김정은을 워싱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김 위원장과 접촉하는 일종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고 폭스 비즈니스는 평가했다.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북미 간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깬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간격을 메우기 위한 자신의 모든 행동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로 인해 심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옹호했다.

로드먼은 "나는 (김 위원장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왔다"며 "그는 단지 나라를 물려받았을 뿐이고, 그는 단지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16년 전 미국의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와 함께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김 위원장을 칭찬하면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젊은 지도자에게 전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의 접촉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야 이뤄졌다.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지난 6월 말 판문점 남북미 회동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 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로드먼도 동의했다고 폭스 비즈니스는 전했다.

로드먼은 "그(김 위원장)는 정말 미국 방문을 원한다"며 "그러나 북한의 역사와 문화, 그의 가계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주저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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