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30 공개…"'구글앱' 없는데 해외서 팔릴까?"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0 09:10  



화웨이가 현지시간 19일 주력 해외 시장인 유럽에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30 시리즈를 공개했다.

미국의 제재로 구글과 거래를 할 수 없는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해외 시장에서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날 오후 독일 뮌헨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메이트 30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 30 시리즈는 최근 애플이 내놓은 신작 아이폰 11 시리즈의 대항마로 준비된 제품군이다.

화웨이는 경쟁사 제품보다 카메라와 두뇌 역할을 하는 AP 등 하드웨어 기능에서 앞선다고 주장했다.

메이트 30과 고급형인 메이트 30 프로 두 제품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메이트 30은 6.62인이 OLED 스크린을 갖췄고, 메이트 30 프로는 6.53인치 OLED 스크린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후면에 아이폰 11 프로처럼 초광각, 광각, 망원 등 3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로는 화웨이가 독자 설계한 기린 990이 탑재됐다.

가격은 메이트 30이 799유로, 우리돈 약 105만원부터, 메이트 30 프로가 1,099유로, 우리돈 약 145만원부터 책정됐다.

메이트 30 시리즈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당한 이후 공개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살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 신제품은 정식 계약에 의한 안드로이드가 아닌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에서는 다양한 앱,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

또 구글의 유튜브, 지도, G메일 등의 앱도 깔아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로이터 통신은 "화웨이가 가장 스마트한 5G 제품을 약속했지만 누가 그걸 살 만큼 용감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중국에서는 원래부터 중국 정부의 통제 탓에 플레이스토어 등 구글의 서비스 탑재가 불가능해 자국 시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유럽과 남미 등 화웨이의 중요 해외 시장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모종의 `기술적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화웨이는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대신 자사의 독자 앱스토어인 `앱 갤러리`의 생태계를 키우겠다며 향후 앱 개발자와 사용자 지원에 10억 달러라는 큰 돈을 투입하는 `당근`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자사의 접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내달 출시하겠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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