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자율차 투자 대폭 강화할 것"
업계 빅3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약 2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자동차 분야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미래 자동차 기업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다."정의선 부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말인데요. 어제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앱티브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앱티브는 웨이모, 크루즈와 함께 업계 톱 쓰리로 꼽히는 기업인데요. 지금까지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늘 겉돌아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업계에서 앞서 나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현대차·앱티브 합작투자 4.8조원 규모"
현대차, 1.9조 현금+0.5조 현물 투자
현대차 그룹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자, 외신들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대차 그룹과 앱티브의 합작 규모를 4조 8000억원으로 평가했고, 각각 2조 4000억원씩 투자해 50 대 50 지분의 공동 경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현대차 그룹에서는 1조 9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투자하며, 나머지는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력으로 현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앱티브와의 합작으로 업계 선도 할 것"
케빈 클락 앱티브 CEO "현대차 그룹은 최적의 파트너"
블룸버그 통신도 같은 내용의 헤드라인으로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 소식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 그룹이 합작한다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케빈 클락 앱티브 CEO는 "최첨단 기술력과 R&D 역량을 지닌 현대차 그룹이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작사 "2022년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현대차, 2024년까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마켓워치에 따르면, 두 기업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운행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2022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을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로봇택시 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운전자 조작 없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수준의 4단계 기술을 다듬어 2024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구요. 2030년에는 5단계 기술인 완전 자율주행차, 즉 '무인차'의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번째 한미정상회담 개최
청와대, '당근책' 비공개 전달 "천연가스 수입처 美로"
한편, 현대차 그룹의 이번 합작 발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맞춰서 계약을 맺었다는 건데요. 이번 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계획 등 많은 준비를 했는데,여기에 중동 중심의 천연가스 수입처를 미국으로 바꾸는 '깜짝 선물'을 미국 측에 비공개로 전달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북미정상회담 개최 원한다"
트럼프 "대북 제재 해제는 아직 일러"
현재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이어나가기 위한 자리가 될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해온 당근책을 내세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직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끝이 날지, 과연 지난 8개월 간 '제자리걸음'하던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지 결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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