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도 손잡은 한·일 기업인…"관계 회복 절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4 17:42   수정 2019-09-24 17:18

    <앵커>

    한일 무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일 재계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일경제인회의'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양국 재계 인사들은 경제를 비롯한 정치, 외교 전반에서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지효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과 일본의 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한일경제인회의'가 24일부터 이틀간 롯데호텔에서 개최됩니다.

    1969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개최된 행사지만,

    최근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관계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사사키 미키오 / 일한경제협회 회장

    "저는 경제와 정치 외교가 차량의 두 바퀴라는 점. 그리고 양국 간에서 정치 외교 관계에 복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양국의 경제관계 유지를 위해서 제3국 협업, 인재와 문화교류, 올림픽 성공 협력 등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나란히 초청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축사를 맡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갈등 국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습니다.

    <인터뷰>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역내 경제 동반자 협정 등의 조속한 타결을 통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하고 규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가 잘 갖춰지도록 양국 경제인들이 더욱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취지로 시작된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 행사입니다.

    당초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국 관계가 얼어 붙으며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내일까지 행사가 끝나면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어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악화된 한일관계를 기업 차원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일경제인회의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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