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롭테크 기업에 1조 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한국프롭테크포럼은 최근 5년 내 국내 40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이 총 1조 4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럼 측이 지난 7~8월 프롭테크 스타트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상반기 회원사 조사`와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 등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른 결과다.
프롭테크 기업 중에서도 야놀자와 직방 등 2개사는 지금까지 6,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체 누적 투자금액의 60%에 달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직방이 1,600억 원, 야놀자가 2,1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들 두 기업은 10여 개의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누적 투자금액이 100억 원 이상인 프롭테크 기업은 고스트키친, 스파크플러스, 알스퀘어, 어웨어, 집닥, 파킹클라우드, 패스트파이브 등 13개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 투자를 유치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 35개사 가운데 15개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는 10억~50억 원이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투자처는 벤처캐피탈 9곳, 관련 기업의 전략적 투자 8곳이었고, 벤처캐피탈과 관련 기업 모두로부터 투자를 받은 곳도 4곳이나 됐다. (중복 허용)
누적 투자금액이 늘면서 프롭테크 기업의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업체는 35개사 중 26개사로 74%를 차지했다.
하반기까지 감안하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넘는 기업이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매출 증가액은 5억~10억 원대가 가장 많고, 1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한 곳도 5개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 시장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85%(좋다 62.8%, 매우 좋다 22.8%)에 달했다.
프롭테크 기업의 고용도 늘고 있다.
31개사가 올해 상반기 191명의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분야는 개발 파트가 가장 많았으며, 영업, 마케팅이 뒤를 이었다.
또, 35개사 가운데 31개사인 89%가 하반기에 추가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어웨어, 큐픽스 등 7개사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년내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 스타트업도 18개사로 집계됐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투자가 집중돼 프롭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프롭테크가 부동산 분야 미래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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