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달보다 4.4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101.6)을 고점으로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봐야한다"며 "앞으로 지수 움직임도 글로벌 이벤트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장기평균인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과 가계 재정상황에 관련된 지수가 모두 상승한 반면 물가 관련 지수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1.9%,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달 대비 각각 0.2%포인트씩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마이너스물가를 기록하는 등 지표물가가 낮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0월(114)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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