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휴대폰 뿐…5G 알뜰폰 '글쎄'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7 17:36  

    <앵커>

    요금이 최대 절반 정도 저렴해 인기를 끌었던 알뜰폰이 최근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정부가 알뜰폰을 살리겠다며 '5G 알뜰폰'이라는 대안을 내놨는데 흥행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 하석민 /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이 뭔지 아세요?) 신제품 핸드폰 이름인가요? 그냥 싼 느낌이에요. 접해본 적 없어요."

    <인터뷰> 이수진 /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어떠세요?) 별로 쓰고 싶지 않아요. 알뜰폰 폴더폰 이런 것 아닌가요?"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알뜰폰이 가장 핫한 '5G'를 등에 업고 돌아왔습니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대책으로 올해 안에 3개 이상의 5G 알뜰폰이 시장에 나오는 것.

    내년부터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5G 제공도 의무화 하기로 했습니다.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살려보자는 건데,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알뜰폰은 유심칩을 끼워 쓰는 자급제가 대부분인데, 5G 단말은 대부분 10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이통사의 보조금 없이는 선뜻 구매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시영 /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

    "망 도매제공 단가가 비싸고 단말도 현재 중고 단말도 없고 전부 신규 단말에 가격도 비쌉니다. 요금제를 오픈해도 그 부분을 감내할 사업자가 많지 않습니다."

    알뜰폰의 경쟁력은 요금인데,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지도 의문입니다.

    5G는 LTE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원하는 소비자가 이용하는 만큼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한데 이통사가 도매 제공을 꺼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정부의 대책에 LTE 요금제가 도매 제공 상품으로 추가됐지만, 무제한 구간은 제외됐습니다.

    5G 역시 고가 요금제의 경우 도매대가 인하율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에만 5G를 제공합니다.

    1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는데 자사 금융상품과 연계돼 알뜰폰 사업보다는 본업의 연장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박준동 /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MVNO사업은 MNO가 하는 게 아니라 MVNO사업자가 하는 구조입니다. 저희가 적정한 망 도매대가를 드리면 KB가 금융상품과 연계해서 할인율을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스탠딩> 이지효 기자

    "서비스를 감당할 사업자가 많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입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의지만큼 당분간 5G 알뜰폰이 활성화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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