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0월 하락'에 베팅했다…인버스 뭉칫돈 유입

입력 2019-10-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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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 방향성을 못 찾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떨어질 걸로 예상한 '인버스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향후 증시 전개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리는 만큼 방망이를 짧게 쥐고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가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리버스마켓펀드로 최근 1주일간 2500억원, 1달간 약 6000억원이 몰렸습니다.

    증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건 최근 1주일 새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9월 상승장 속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하락장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스피지수 하락분의 두 배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에 절반 이상의 투자금(4355억)이 몰렸고 코스닥 인버스 상품으로도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최대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X2로 2731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동시에 KODEX 레버리지는 4063억원 팔았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

    "무역협상이 잘 될 거란 기대, 기업실적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이 된 상태에서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시즌 다가오면서 실적 상향조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이미 호재들이 선반영된 만큼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완화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과 미 탄핵정국, 유럽 브렉시트 상황 등이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맞섭니다.

    결국 방망이를 짧게 쥐고 대응하면서, 실적전망 양호한 턴어라운드 예상조목, 배당주 등으로 투자관점을 좁혀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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