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석달...길어지는 '日의 침묵'

입력 2019-10-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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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본이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지 오늘로 3개월째입니다.

    수출에 영향은 없다는 평가지만, 아직까지도 정부간 대화가 없다는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출액 감소 흐름은 9월에도 이어졌습니다.

    9월 수출액은 약 447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2% 가량 줄었습니다.

    반도체 D램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석유화학제품과 디스플레이도 고전 중이기 때문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가 세계 주요 수출국의 성장세를 낮게 잡을 만큼 대외 여건이 악화한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최대의 대외악재로 꼽히는 일본 수출규제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3개 수출규제 품목으로 인해 실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3개월 동안 반도체용 불산액 수출을 단 1건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불산액은 반도체 세정 작업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인데, 고순도의 불산액은 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각자 수입선을 넓히는 등의 대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반도체 업계 관계자

    "회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불화수소 확보를 많이 한 것 같아요. 불화수소용액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국산화를 완료한 회사들이 있어요."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한국의 반발에 일본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자, 산업부도 일단 기업별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WTO를 통해 제소절차를 시작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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