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의 생산라인 재구축에 들어갑니다.
생산공장을 이전하거나 직접생산보다는 현지 생산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비중을 점차 확대하며 스마트폰 생산 전략을 크게 두가지로 잡았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수익성 회복과 비용절감을 위해 선택한 생산 전략은 '투트랙'방식입니다.
기존 중국에서의 생산공장을 베트남이나 인도 등으로 옮기고 중국에서 자체 생산했던 상품들은 제조업체 개발생산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제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업체들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라인을 재구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탈중국 행보를 가속화합니다.
중국 내 마지막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 철수한 뒤 베트남과 인도를 주력 생산기지로 키웁니다.
또 중국 시장에서 직접 생산보다는 현지 생산업체에 외주를 주는 ODM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출시될 A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제품에도 ODM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ODM 비중은 10%남짓이지만 향후 30%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을 노립니다.
LG전자도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구조를 개선합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베트남 생산 체제를 완비했고 ODM방식도 현재 25% 에서 내년 40% 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생산체제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연 8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전자도 향후 출시될 Q시리즈와 W시리즈를 ODM 방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가격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에 ODM 필요하다. 화웨이 샤오미 등이 외주생산으로 점유율 늘려왔다. 국내 업체들도 필요하다. ODM이 제조위험을 떠안지 않고 적극 대응하고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적자라 ODM 활용하는게 수익성 개선에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비용절감과 수익성회복을 위한 새로운 생산전략을 내세우면서 중국 업체 주도의 스마트폰 가격경쟁에서 다시한번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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