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나비효과…소·닭고기값 '들썩'

입력 2019-10-02 17:36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사기를 꺼려하고 있는데요.

    대신 소고기나 닭고기를 찾으면서 이들 고깃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앞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사례가 늘어나던 지난달 23일부터 5일 동안 삼겹살 매출은 3.3%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소고기(수입)와 닭고기는 각각 매출이 18.7%, 4.5% 늘었습니다.

    돼지고기 대체제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수요가 늘자 이들 고기값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도매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생계유통가는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들어온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30일 생계 가격은 1200원으로 2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소고기(1kg) 도매가격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나타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에는 14,596원대였지만 30% 가량 올랐습니다.

    24일 18,835원을 찍은뒤 1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소비자가는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도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셈입니다.

    돼지열병 발병 이후 업계와 농가는 출하된 돼지고기는 먹어도 문제 없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며 소비심리 위축을 경계해왔습니다.

    그러나 돼지고기 소비 감소 추세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면서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될 경우 가격인상 보다는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아예 돼지고기를 소비하지 않는 인식이 퍼지는 게 더욱 큰 타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돼지열병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것은 물론, 대체제인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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