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지주회사 체제 전환…2세 경영 사전 정지작업

전민정 기자

입력 2019-10-04 17:37  

    <앵커>

    최근 글로벌 모델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발탁해 화제가 됐었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휠라코리아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합니다.

    경영 효율성을 꾀하기 위함이라는데, 자세한 내용 전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휠라코리아가 물적분할 방식을 통해 내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합니다.

    분할 후 존속하는 회사인 휠라홀딩스가 상장법인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며 신설되는 휠라코리아는 비상장사로 남아 의류 관련 사업을 하게 됩니다.

    이번 기업분할은 단순한 물적분할 방식이어서 기업가치 변동도 없고 대주주 지분율 20.1%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지주사와 국내영업 부문의 역할이 분명히 구분돼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하누리 KB증권 연구원

    "당장 가치변동에 영향을 준다라기 보다는 기업이 전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효율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의 결정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도 "휠라홀딩스가 기업지배구조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정책수립,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 공시 기능 강화 등에 나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분할로 휠라코리아가 의류·신발 등 국내 사업을 전담하고,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업무 전체를 총괄하게 되면서 해외 사업도 더욱 날개를 달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내 사업부에서 글로벌 사업의 모든 것을 관리해왔던 탓에 업무 중복 등 비효율 문제가 지적돼왔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으로 '2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2세 경영인 윤근창 대표(1975년생)는 2016년 휠라 창립 이래 첫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 능력을 크게 인정받은 상황.

    45년생 고령인 윤윤수 회장이 지주사 전환 형태를 빌어 가업 승계를 더욱 확실히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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