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주식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시가총액 10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우량주들마저 주가가 크게 흔들린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에도 10위권에 있던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등 6개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영향으로 하루에도 주가가 7.74% 내리면서 시총 순위가 12위로 밀려나 한동안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다. 결국 10위권을 지킨 종목은 5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10위권에 포함된 종목 중 포스코(POSCO[005490])와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은 현재 각각 11위, 12위, 16위로 내려앉았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29% 내렸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12.99%, 24.02% 떨어졌다.
작년 말 시총 10위였던 네이버(NAVER[035420])는 올해 6월말 13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약진해 현재는 4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하반기 들어 강세를 타면서 작년 말 대비 23.36%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시총 10위권에 새로 들어온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와 LG생활건강[051900], 신한지주[055550] 등 3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주가가 27.63%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15.35%, 3.4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은 꾸준히 시총 10위권을 지켰지만 현 주가는 작년 말보다 22.25%나 떨어져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 계열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88%)와 셀트리온제약(-39.84%)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닥은 바이오 종목의 주가 `널뛰기`로 시총 순위 변동이 더 잦았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 안에 있던 종목 중 신라젠[215600]과 헬릭스미스[084990], 코오롱티슈진[95016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4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라젠과 헬릭스미스는 신약 임상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주가가 추락했고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성분이 뒤바뀐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
지난해 말 시총 6위였던 에이치엘비[028300]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한때 시총 14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최근 리보세라닙 임상시험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발표해 약효를 입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 다시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종목은 케이엠더블유[032500]와 휴젤[145020], SK머티리얼즈[036490], 파라다이스[034230] 등 4개다.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국내외 5G 통신망 개통 모멘텀으로 주가가 작년 말보다 무려 551.25%나 올랐다.
현재 코스닥 10위권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오른 종목은 케이엠더블유 와 에이치엘비(7.63%), SK머티리얼즈(13.91%) 등 세 종목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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