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무게'…"경기민감株 주시"

방서후 기자

입력 2019-10-07 10:51  

    <앵커>

    대내외 경기 지표와 변수들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지난주였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고 투자 전략을 짜야할 것 같은데요.

    증권부 방서후 기자와 우리 증시, 앞으로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전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방 기자, 요 근래 시장을 살펴보면 오를 만 하면 조정을 받고, 이제는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장세가 지속될까요?

    <기자>

    안타깝게도 국내 증시는 연말까지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짙습니다.

    그나마 미국 경제가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었는데, 이런 미국 경제마저 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고, 당연히 국내 증시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증권사들은 짧게는 이번달, 길게는 4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1,950선까지 낮춰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급과 모멘텀, 주도주 등 지수를 이끌만한 재료도 모두 안 보이는 상태라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앵커>

    더구나 이번달에는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먼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입니다.

    최근 경제 침체 우려로 미국의 협상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스몰딜(부문별 합의) 여부에 따라 증시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14일 미국·유럽연합(EU) 무역협상, 15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 17~18일 EU 정상회의, 18일 미국의 대 EU 관세부과 발효, 31일 노딜 브렉시트 시한 등이 꼽힙니다.

    결국 요약하면 10월 중순이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벤트마다 잘 풀어간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겠지만, 최근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그리 만만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미중 무역분쟁, 정말 오래도록 우리 증시를 괴롭힌 변수입니다.

    그런데 이 스몰딜, 사실 미국과 중국 모두 이번 협상에서 만큼은 그간의 회담과는 달리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데요.

    문제는 언제 성사되느냐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게다가 스몰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추가적인 협상 지속 여부입니다.

    스몰딜 타결에도 불구하고 관세 인하를 비롯한 실제적인 조치가 이어져야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되거든요.

    단기적으론 다음달 19일까지 유예됐던 중국 화웨이 규제안의 추가 유예와 대중국 관세부과 연기 또는 완화 여부, 장기적으론 5월 무역협상 파행 배경이기도 했던 중국측 보조금 철폐, 지적재산권 보호, 위안화 절상 관련 합의가 이번 협상의 핵심 과제로 거론되는데요.

    관건은 트럼프 측의 정치적 득실판단이 되겠지만, 점차 수세로 내몰리는 내년 대선가도를 고려할 경우 어떻게든 이번주 협상에서 스몰딜을 도출해낼 것이다, 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다음달 추가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홍콩사태가 다시 격화되면서 미국 내 중국 관련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미국 민주당은 중국과의 졸속 합의에 대한 우려감을 피력하고 있고요.

    중국에서도 이달 말 19기 4중 전회에서 무역 관련 중국 내 정책의 합의가 존재해야 하는 만큼 이번 협상보다는 다음달에 스몰딜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다음달 19일이 화웨이 규제 유예 만료 시점임을 감안할 때 스몰딜 가능성이 높은 시점은 다음달 16~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스몰딜 성사가 호재인 것은 분명한데, 이미 시장에 반영된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요.

    <기자>

    스몰딜 성사는 곧 협상 타결로 인식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사실 지금 정도 왔으면 협상 결렬(악재)보다 타결(호재)이 주는 영향이 약한 편인 건 맞거든요.

    게다가 해당 시나리오 하에서는 향후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와 확률이 축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이전인 2017년에 외국인이 순매수 했지만, 무역분쟁이 확대된 이후 2년 연속 순매도로 전환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기계, 자동차, 이 중에서도 중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PER이나 PBR은 상대적으로 낮은 한화케미칼, POSCO, LS산전, 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을 바구니에 담아보라 조언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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