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주변 개발을 위한 밑그림이 올해부터 그려질 전망입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서울역 통합개발안에 대한 첫 작업을 이르면 이번달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역을 통과하는 모든 노선을 지하화하는 안으로 결론이 나면, 그동안 낙후됐던 서울역 서편 뿐 아니라 용산과 남대문을 잇는 대규모 개발이 성사된다는 뜻이 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교통의 중심인 서울역 주변은 시내에서 가장 개발이 불균형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지상을 관통하는 철도가 도심을 동서로 갈라놓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역 통합개발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올해부터 이 사업이 구체화됩니다.
국토부 주관으로 서울시와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 4개 기관은 서울역 통합개발안에 대한 용역 발주를 이르면 이번달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10년을 끌어온 서울역 통합개발안의 막이 오르게 됐습니다.
서울을 동서로 갈라놓은 철도가 모두 지하화될 지가 이 사업의 관건입니다.
철도 노선이 땅 밑으로 내려가야 지상 개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로서는 철도 전면 지하화가 성사되면 서울역 주변 뿐 아니라 최근 이전이 진행중인 용산 미군기지 부지까지 고려해 도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이 생기게 됩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KTX와 앞으로 들어설 GTX 노선 등을 지하화하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경의중앙선 등 현재 운영하는 노선들을 모두 지하화하는 데에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십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는 대공사이지만, 도시개발의 관점에서는 전면 지하화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창모 대통령소속 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이번이 그런 것을(서울역 전면 지하화를) 종합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이번에 GTX를 할 때도 그것을(전면 지하화를) 못 한다는 것은 영원히 철도가 도심을 관통하면서 양쪽으로 나누어지는 상황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인식을 하게 되기 때문에…"
비용의 문제와 도시 개발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서울을 다시 개발하는 밑그림이 어떻게 완성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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