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품수지 반토막..5년7개월만에 최저치

지수희 기자

입력 2019-10-08 08:00   수정 2019-10-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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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규모가 지난해보다 38.4% 축소됐다.

특히 수출이 9개월째 감소하며 상품수지는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5년 7개월만에 최저치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2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소폭 적자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흑자폭은 32억8천만달러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만에 최대 흑자(69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축소됐다.

상품수지가 지난해 109억2천만달러에서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인 47억7천만달러 흑자로 줄어든 영향이다.

글로벌 제조업과 교역량이 위축,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 하락,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45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도 유가 하락으로 404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8월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적자폭이 2억 4천만달러 축소된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개선됐고, 중국인 위주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며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나 투자소득 등 본원소득수지는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지급받으면서 지난해보다 흑자폭이 22억4천만달러 확대된 2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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