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경상수지…상품수지 ‘반토막’

지수희 기자

입력 2019-10-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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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후 다시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2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급감했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109억2천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 탓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상품수지는 47억7천만 달러로 지난 2014년 1월(36억7천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국장

    "상품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중무역 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에 주로 기인합니다. "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개선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여행지급액이 줄어든 반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특허권 사용료가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임금 배당 이자 등의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8월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 배당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8배나 늘었습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2천만 달러 늘어나 지난해(70억3천만 달러)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주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4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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