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실적 반등…돌아온 삼성전자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0-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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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특히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악의 성적표를 잇달아 받았던 삼성전자의 3분기 첫 시험대,

    결과는 '깜짝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였습니다.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를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에서 6조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2분기 6조 6,000억원에 이어 3분기 7조원를 넘어서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겁니다.

    특히 2분기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던 만큼 이번이 실질적인 반등입니다.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주력'인 반도체에 가려졌던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는 데다, 주요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출시 경쟁으로 중소형 OLED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폼팩터 혁신을 가져왔던 갤럭시폴드 등이 휴대폰 단가 회복에 일조한 영향도 크고요. 주춤했던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부활하면서 상황 개선에 일조했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 삼성전자 실적 회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는 어떨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새판이 짜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가격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반등의 타이밍을 내년 1분기로 점쳤습니다.

    <인터뷰>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올해 1년 내내 재고를 조정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 1분기부터는 약간의 가격 반등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4월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충남 아산의 탕정 사업장에 약 13조원의 규모의 디스플레이 투자 방안을 내놓는 다는 삼성.

    '바닥까지 갔으니 오를 일만 남았다'는 삼성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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