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폭포에서 떨어져 죽은 코끼리가 애초 6마리에서 11마리로 늘어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타퐁 시라차나 나콘나욕주 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처음 숨진 코끼리 6마리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코끼리 사체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타퐁 주지사는 지난 5일 해우 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사체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이들 곁에 있다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는 코끼리 두 마리의 행방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가, 추가로 사체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폭포에서 추락해 숨진 코끼리는 11마리로 늘었다.
태국 내에서 대형 야생동물이 한꺼번에 이렇게 대거 목숨을 잃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이번에 숨진 코끼리들이 모두 같은 무리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코끼리들이 왜 한꺼번에 폭포에서 떨어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공원 측은 사고 이후 코끼리 사체가 하류의 댐으로 흘러 들어가 저장된 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댐으로 통하는 길목에 40t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는 대형 그물을 설치했다.
공원측은 코끼리 사체가 그물에 걸리면 들어 올린 뒤 매장 전에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높이가 150m나 되는 3단 계단형 해우 나록 폭포 아래에서 코끼리 6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고 경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코끼리 습성을 고려할 때 폭포에서 떨어지려는 다른 코끼리를 구하려다 잇따라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숨을 쉬지 않는 새끼를 구하려고 애를 쓰는, 부부로 보이는 코끼리 두 마리의 모습도 목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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