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한 달여 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인데,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할 말은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DLF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 위원장은 다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위험자산에 투자한 투자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은성수 금융위원장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에 투자하기 때문에…투자하신 분들도 잘 보시고,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은지 판단하실 필요가…"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안전한 지 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은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경우 단순히 투자자 책임으로만 볼 수 없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은성수 금융위원장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설계, 운용, 판매, 감독, 제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10월말, 늦어도 11월초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종합방안에는 소비자보호 조치는 물론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193건의 분쟁조정 신청건에 대해선,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조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피해자 구제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도에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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