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패권 경쟁…디스플레이 판도 바꾼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9-10-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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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주도했던 세계 대형 OLED 시장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양사 모두 초격차 기술을 내세우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중국발 LCD 패널 저가 공습에 따른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보다 더 진화한 디스플레이에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OLED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앞서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가 먼저 3조원 규모의 대형 OLED 투자 계획을 밝히고 OLED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시작을 알렸습니다.

    양사가 이처럼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는 LCD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추격과 공격적인 물량 공세가 계속되면서 가시밭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1월 LCD 시장에서는 10여 년 넘게 1위를 지키던 LG디스플레이(21.6%)를 2위로 밀어내며 중국의 BOE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때문에 삼성과 LG가 타개책으로 선택한 것이 차세대 디스플레입니다.

    대형 OLED는 수익과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차세대 기술로 꼽히며 시장의 전망 또한 밝습니다.

    실제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의 비중은 2018년 20.5%에서 2025년 40.2%로 크게 늘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OLED 기술과 생산 능력을 확보한 기업이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남상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확실하게 OLED로 넘어간다.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확장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중요한 디스플레이는 OLED이다. 전까지 누가 살아남느냐 싸움이 된다.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과 LG 모두 대규모 투자와 국내 LCD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출구전략으로 OLED 중심의 생산시설로 재편하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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