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여파로 서울 지하철 1·3·4호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에서 철도노조 파업으로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레일 열차가 전체 운행 횟수의 33%를 차지하는 4호선의 경우 평소 운행 간격이 5.5분이지만 오후 4시 현재는 2분 정도 지연된 7.5분마다 한 대씩 오고 있다.
코레일 운행 비중이 80%에 달하는 1호선은 이보다 더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3호선은 코레일 비중이 25%로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편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레일 열차가 운행되지 않으면서 1·3·4호선의 운행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며 "나머지 2·5·6·7·8호선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투쟁에도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 임금피크제 폐기 ▲ 안전인력 확충 ▲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내걸고 이날부터 닷새간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에 "사측이 노조의 정상적인 쟁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동조합 쟁의행위 종합대책`이라는 문건을 작성하고, 직원들에게 선전물 부착 시 제거·쟁의복 착용 금지·준법투쟁으로 손해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등 불법·탈법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 측은 "노조의 쟁의 행위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불법·탈법적인 행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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