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스몰딜' 휴전…뉴욕증시, 다우 1.21% 급등 마감

입력 2019-10-12 08:36   수정 2019-10-12 08:4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 마감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2포인트(1.21%) 급등한 26,816.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1.09%) 상승한 2,97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26포인트(1.34%) 급등한 8,057.0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91% 올랐다. S&P는 0.62%, 나스닥은 0.93% 상승했다.

시장 최대 관심사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지식재산권 문제와 금융서비스 문제 등이 포함됐고,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음 주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강제 이전 문제 등도 논의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의 협정은 2단계 혹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며, 1단계 협정의 문서화와 이에 대한 서명 이후 2단계 협정을 위한 협상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부터 양국의 부분 무역 합의 기대가 고조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발표 이후에는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51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등의 회견이 진행되면서 장 막판에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월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또 다른 관세 인상 방안과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중국 제품 관세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협정)이행과 관련해서는 정교한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별개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이번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란 유조선 폭발 소식에 국제유가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1.15달러) 상승한 5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54%(1.50달러) 오른 60.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2.20달러) 내린 1,48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 전망에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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