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무역협상 친서…"협상 진전·우려 해결해야"

입력 2019-10-12 10:05  



미국과 중국이 현지시간 11일 무역분쟁을 현재 수준에서 멈추는 수준의 `미니딜`에 합의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중국·미국 관계는 우리 두 국가와 세계 전체의 이익에 기여한다"며 "나는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상호 이익, 상호 존중을 위한 협력 확대를 기반으로 이견을 처리하고 우리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농산물에 대한 당신의 우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콩과 돼지고기를 포함한 미국 농산물의 구매를 가속화했다"며 "우리 두 팀이 협의 하에 일부 합의에서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측의 경제 및 무역팀들은 소통을 유지하며 서로에게 호의를 보여줬다"면서 "이는 우리 두 국민과 국제사회에서 환영받고 있다"며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친서는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이날 오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전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류허 부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협상의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류허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 농업, 지식재산권, 환율, 금융서비스, 무역 협력 확대, 기술 이전, 분쟁 해결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고 후속 논의를 조율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중미 경제 무역 관계를 잘 처리하면 중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면서 "양국 정상이 확정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서로 관심사를 잘 해결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친서에 감사를 표하고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허 부총리에게 미중 관계 발전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매우 존중하고 시진핑 주석을 존경하며 시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거둔 실질적인 1단계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면서 미·중 대표단이 1단계 합의문을 조기에 확정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하길 희망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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