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가운데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환매 중단 규모가 1조3천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투자금 70% 까지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내년 말까지 상환이 지연된 펀드가운데 60~70%가량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금까지 총 8,5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상태로, 향후 상환금 지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4,900억원가량으로 환매 연기금액은 최대 1조3,36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먼저 펀드 환매 중단배경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악화하면서 운용중인 메자닌 펀드 등의 수익률이 악화돼 환매청구금액이 늘어나며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
“현시점에서 자산의 무리한 매각으로 펀드 수익률 저하를 초래하기보다는 투자자들 보호 및 주가 정상화 차원에서 상환을 연기하고 시간 확보를 통한 계획적 안정적 매각을 통한 안정적 회수가 중요하다고 생각”
이번 환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당장은 유동화나 현금화가 어렵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자산의 유동화를 진행한 후에 환매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투자했던 회사들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상환 예정잡고 있는 1~2년 안에 어려워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빠른 회수를 통해서 원금을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 1년까지 봐서 60%가 될 것 같다. "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촉발된 메자닌 펀드 환매가 다른 펀드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전반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으로 메자닌 투자를 유도해 시장 과열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과 함께 감독당국이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까지 나오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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