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4만8000명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0만명대 돌파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고, 특히 자동차, 기계장비, 전자·통신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 8월 45만2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째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증가폭보다 큰 34만명을 기록한 반면, 20대에서 50대까지 취업자 수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40대와 50대가 각각 17만9000명, 11만9000명 감소하며 여전히 취업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장년층이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전달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11만1000명, 도소매업은 6만4000명 취업자 증가폭이 줄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보험업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7만9000명 늘었고,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7만명 증가해 고용 시장을 견인했다.
9월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를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9개월만에 감소 전환했고,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전자·통신 등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의 실적 부진, 전자부품의 지속적인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61.4%, 9월 기준으로는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8만 4000명, 실업률은 3.1%를 나타냈고, 이 중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측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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