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인데, 추가 인하 가능성은 다소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했던 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렸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석 달 만에 또 낮춘건데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작년과 재작년 두 차례 인상을 모두 되돌리며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이 됐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물가상승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향후 성장흐름이 기존의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된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로 돌아간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이 총재는 정책 여력이 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두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추가 인하 기대는 살아있는데 시점은 조금 불투명해진게 있죠. (인하) 효과를 보자는 거잖아요. 두번까지 인하했으니 시장은 내년 1분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점이 좀 더 멀어질수 있다고 보면 통화정책도 약간의 신중론은 조금 높아진 쪽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예상보다 많은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양상이고 경기가 앞으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섣부른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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