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홍콩에 '뼛가루 산산조각' 경고…미중 스몰딜 3대 변수는 [월가브리핑]

입력 2019-10-17 08:10  

    [미중 합의, 돌발 변수 3가지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스몰딜을 이뤄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1단계 합의'를 통해, 당초 15일부터 예정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습니다. 중국 쪽에서는 최대 400~50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며, 양측이 모두 한 발짝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12월15일로 예정된 15%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직 철회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첫 번째 변수를 바로 이 12월 관세 인상 여부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1단계 합의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에 대해 불확실성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얼마 동안의 기간에, 얼마나 대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할지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저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중국에 무엇을 줄지에 대한 문제도 존재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12월 중순에 부과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철회를 압박하고 있고, 이번 농산물 구매를 관세 철회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 변수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지적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오늘 백악관에서 열린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관련된 발언을 한건데요, 영상으로 내용 확인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잘못된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별로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미중 합의문에 서명이 될 때 비로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오보가 있었습니다. 현재 합의문은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영상에서 살펴봤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미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은 오보라고 반박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계속해서 미중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홍콩 문제입니다.미국 하원 의회가 현지시간 15일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관세, 무역, 비자 등에서 미국의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합당한지 검토하는 조치입니다. 만약 중국 정부에 의해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정부가 홍콩에 경제 제재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인데, 상원 표결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에 대해 거의 침묵을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양당은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과 시위대 억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법안의 통과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미중 협상에도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미국이 매우 거만하고 위험한 태도(arrogant and dangerous)를 취하고 있다며, 미중 관계를 더 이상 손상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끝으로 시진핑 주석의 발언 한 가지를 더 살펴볼텐데요, 앞서 시진핑 주석은 13일 네팔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어떤 영토라도 분열시키는 이가 있다면 몸이 부서지고 뼛가루로 산산조각 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마 미국을 뜻하는 말이겠죠? 중국의 급소를 건드린 만큼 이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늘은 미중 통상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3가지 변수 살펴봤는데요, 12월 관세와 농산물 구매, 그리고 홍콩 문제까지 과연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고요, 지금까지 월가브리핑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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