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한 첨단 미래 방산 전력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방산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특히, 국방을 포함해 산업과 의료와 같은 민수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미래형 전투 장갑차 ‘레드백’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전차 크기와 맞먹는 42톤의 육중한 무게에도 최대 시속 65km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최대 11명의 완전 무장한 병력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까지 갖췄습니다.
호주에 서식하는 맹독성 거미, ‘레드백’과 이름이 같은 이 장갑차는, 최근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5조 원에 육박하는 해외 시장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인터뷰>김종석 / 한화디펜스 호주사업팀장
"40톤 급으로는 고무 궤도가 장착된 최초의 장갑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의 방호력과 기동 성능 그리고 호주군의 요구를 100% 반영하는 설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국방뿐만 아니라 민수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 첨단 기술도 속속 선보였습니다.
“제가 지금 착용하고 있는 이 장비는 일명 ‘아이언맨 슈트’라고 불리는 근력증강로봇입니다. 30Kg에 가까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데 있어서 무거움을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온몸으로 물체의 무게를 분산시켜 줍니다.”
팔과 손목 등 한쪽에 집중되는 힘을 어깨와 허리, 다리에 고정한 보조 로봇으로 고르게 보내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 로봇을 착용한 전투병은 최대 70kg의 무게를 들고 이동할 수 있고, 40kg의 완전군장 상태에선 일반 보병보다 두 배가량 빠른 기동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군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량을 통해 산업이나 의료, 재난 현장에서도 쓰임새를 넓힐 전망입니다.
<인터뷰>김형래 / LIG넥스원 미래기술연구원
“국방 분야에서는 군수물품을 이송하는 작전 지속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민수분야에서는 택배 상하차와 같은 무거운 물건을 반복 작업하는데 쓰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외에서는 환자들을 보조해주기 위해 들어서 이송할 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중동이나 아프리카와 같은 사막 기후에 맞게 개조한 해외 수출용 전차나 불발탄과 폭발물을 먼 거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 등 신기술들도 국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우리 방산 기술이 시장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방부도 앞으로 ‘민과 군수 합작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방산 수주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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