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선 수요 급감과 경기 악화 등 각종악재로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중인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에 휘말리면서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이라며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선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LCC 2~3곳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단 분석까지 나옵니다.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과거 매각설이 나왔던 티웨이항공 등 LCC들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그간 LCC들은 한정된 노선을 두고 '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환율 상승, 일본 여행객 급감이라는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LCC 1위인 제주항공도 지난 2분기 5년 만에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국내 LCC 모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항공업계의 위기는 LCC에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마저 '단기 휴직' 카드를 꺼낼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재충전 등 업무문화 개선의 일환이라지만, 실적 악화 여파가 1위 업체에도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1,857억원의 손실을 낸 대한항공의 올해 손실 규모가 5,5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업계에 드리운 안팎의 먹구름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해외여행객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국내 항공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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