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도 '한숨'...앞길 막막

김보미 기자

입력 2019-10-18 15:22   수정 2019-10-18 15:25

<앵커>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로금리, 제로성장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우려가 높은 만큼 앞길도 더욱 막막해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78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감소한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빅3 생보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한화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생보사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투자 수익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이차역마진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꾸준히 하락해 3.4%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2022년 국제회계기준 IFRS17의 도입은 향후 수익성 악화를 더욱 부추길 전망입니다.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곳의 3분기 순이익이 17.5% 급갑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위원
“3분기 실적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모두 부진할 거라 예상하고 있고요. 자동차 장기 위험 사업비율 등도 전년동기뿐 아니라 전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23.8% 가량 빠진 상황.
제로금리, 제로성장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장기적 체질개선에 보다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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