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인 건선(psoriasis)이 각종 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건선 환자는 각종 암 발생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6개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작성된 총 58건의 관찰연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이 연구논문의 제1 저자 알렉스 트래포드 연구원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건선 환자는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각종 암 발생률이 18%, 증상이 심한 경우는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 보면 건선 환자는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특히 대장암, 비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췌장암, 구강암 발생률이 높았다.
증상이 심한 건선 환자는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11배 이상, 식도암과 간암 발생률이 약 2배, 췌장암 발생률이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만성 염증이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건선에 의한 만성 염증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또 건선으로 인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이 부채질한 흡연, 과음, 비만이 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피부과학`(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Dermatology) 최신호(10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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