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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개의 태풍이 시차를 두고 일본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00㎞ 부근에서 발생한 20호 태풍 `너구리`가 이날 낮 12시 45분 현재 오키나와 나하시 남쪽 27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초속 40m, 최대 순간 초속 55m의 세력을 갖춘 강한 태풍이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22일(화) 오전 9시께 시코쿠 지방의 고치현 앞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하기 전까지 열도 남서부 지방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며 대비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오후 9시쯤 괌 동남동쪽 1000㎞ 부근에서 생긴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는 하기비스가 상륙했던 동일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부알로이`가 오는 24일(목) 오전 9시쯤 오가사하라제도 근해까지 진출해 하루 뒤인 25일 오전 9시쯤 최대 순간 초속 60m, 폭풍 경계역이 520㎞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동일본 지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13일 동일본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일 현재 사망 79명, 실종 11명(NHK 집계) 등 90명으로 늘어났다.
폭우를 동반한 이 태풍으로 71개 하천에서 제방 130곳이 붕괴해 재산피해도 컸다.
한편 올 7월 이후 발생한 태풍 16개(19호 태풍 포함) 중 절반이 상륙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면서 일본 열도에 영향을 미쳤다.
태풍 너구리 부알로이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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