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1일 월요일 미국시장 기분 좋게 마무리됐습니다. 미중 무역 상황과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월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이에 따라 S&500지수가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CNBC 헤드라인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특히 S&P500지수는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마감했고, 7월 26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3027p까지 바짝 다가온 모습입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증시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금융주와 헬스케어, 산업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공개됐죠. 약 70개 종목, 시가총액 20%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 중 60%가 예상보다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고, 85%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EPS를 기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넷플릭스, 그리고 시티그룹 등의 호실적이 강한 스타트를 끊어줬다는 기사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실적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시장에서는 기대치가 상당히 낮게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그 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미국증시가 계속 최고치 근접에 다가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늘 증시에 상승 재료가 된 또 한가지, 바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였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지시간 21일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미국이 12월로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뉴스의 시사프로그램인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밝힌 내용인데요, “1단계 관련 대화가 잘 된다면 미국이 12월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12월 추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난번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자 많은 외신들이 비판한 부분이었던 만큼,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이 오늘 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인터뷰를 함께했는데요, 그 역시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바른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우리도 합의하고 싶지만 우리 입장에서 올바른 합의여야만 한다. 반드시 11월일 필요는 없다"며 "정확히 언제 하느냐 보다는 제대로 된 합의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협상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간 21일 중국과 무협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무역전쟁의 종지부를 찍을 합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협상 전망에 대해서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약 24억 달러 규모의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해달라고 WTO에 요청한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대화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는 외신 헤드라인을 본다면 부정보다는 긍정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CNBC는 "아예 무역전쟁은 잊어버리라"고 말합니다. 시장은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는데, 그것이 바로 현재의 실적 상황이라는 거죠. 내셔널 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새로운 최고치를 이끌기 위한 긍정적 가능성들이 여럿 존재하고 실적에 대한 전망도 좋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에만 S&P500기업 중 120개 기업들, 약 24%가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그 추이를 계속 <굿모닝 투자의아침>과 함께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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