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시장 ‘뒷걸음’...토종업체는 ‘약진’

입력 2019-10-22 17:33  



    <앵커>

    올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오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2년여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대부분 해외 경쟁 업체들이 부진한 가운데 토종업체들은 글로벌 투자를 늘리며 약진을 이어갔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섭게 성장하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기록인 지난 8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 7.9GWh보다 10% 줄어든 7.1GWh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점차 줄면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미국 역시 경기 침체로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오히려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성장하면서 점유율 3위에 자리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0%와 8%씩 성장하면서 6위와 9위에 올랐습니다.

    업계 부동의 2위인 일본의 파나소닉과 4위 중국의 BYD가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22%와 6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란 평갑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폐지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기술력을 갖춘 업체 위주로 살아남는 업계 변동이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배터리 기업의 시장 다각화와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싱크>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제일 큰 시장이지만 미국에는 배터리 생산 업체가 없어요. 배터리 시장 선점이 필요한데 깃발은 LG화학이 먼저 꽂고 있는 상황이고요. SK이노베이션도 연말에 미국 쪽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놓은 상황이니까...”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배터리 3사는 투자 행보에 점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집행 예산 가운데 절반인 3조 1,000억 원을 전지사업에, SK이노베이션은 1조 5,000억 원을 배터리와 분리막 등 전기차 핵심 소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도 유럽에선 전기차 배터리를, 북미에선 ESS사업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투자 다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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