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비재 수출비중 中 절반에도 못미쳐…신흥국 수출 확대 절실

김정필 부장

입력 2019-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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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소비재 수출비중 中·獨 절반 수준에도 못미쳐
-경기변동 리스크 큰 중간재 비중 71.5% 편중
-신흥국 소비재 수출확대·고급소비재 개발 시급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간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소비재 수출을 늘려 글로벌 경기변동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소비재 시장 잠재력 분석 및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소비재의 비중은 10.6%로 25.7%의 중국, 25.1%의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간재는 71.5%로 중국(43.8%), 독일(46.4%), 미국(48.2%), 일본(51.5%)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는 중간재의 경우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할 뿐 아니라 가공절차상 최종재 수요 변화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꼽으며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 중국, 미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가치사슬(GVC)을 약화시켜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처럼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은 3국간 통상분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간재와 달리 소비재는 경기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수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우리 소비재 수출은 비중뿐 아니라 금액도 2014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경기 변동에 따른 수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재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유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중국과 아세안, 인도, 중부유럽 등 소비재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되 고급 소비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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