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비용부담을 이유로 개선을 주저하는 모습인데, 관련법 개정도 부처간 이견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보안 취약점을 가진 호스트를 찾아내는 검색엔진 쇼단(Shodan).
CCTV를 비롯해 홈IoT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검색할 수 있어 해커들의 놀이터라고도 불립니다.
신축 아파트에 조성되는 스마트 보안 시스템이 이같은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안시스템의 허브역할인 월패드를 통한 해킹이 가장 우려됩니다.
[인터뷰]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축아파트에 우리는 편리하자고 설치하는 여러 가지 IoT홈 기기들이 이렇게 무방비로 사이버해킹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집안과 사무실안을 내줄 수 있는 아주 심각한 보안의 해킹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같은 문제에도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대형건설사들의 기술 보완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A건설사 관계자(변조)
“최근에 뭐 업데이트 한 내용 같은 건 따로 있는건 아니고 처음에 적용했던 기술정도만 그냥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자구노력을 고민하는 것은 선두업체인 대우건설 정도로 CCTV 차단장치를 갖추고, 최근에는 월패드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선을 돕기 위한 법 규정 역시 존재하지 않아 국회가 개정에 나섰지만 부처간 이견 다툼으로 1년째 답보상태입니다.
소비자를 보안위협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과기부와 규제가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산업부·국토부 사이에 신경전이 존재하는 탓입니다.
소비자가 아파트의 스마트 보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부여하는 홈네트워크 인증 등급뿐입니다.
이 등급이 트리플A인 단지의 경우 해킹을 예방할 최소한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한국인터넷진흥원 융합보안단 관계자
“(트리플 A등급이라면) 핵심적인 중요한 최소한의 보안조치를 건설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는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트리플A 등급을 보유한 단지는 연희파크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백련산, 광주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등 총 세 곳 뿐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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