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내년 초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후보물질인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해 주도록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투카누맙은 지난 3월 임상3상에서 2건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중간 평가가 나와 임상시험을 중단했던 후보물질이다.
최근 로슈도 아밀로이드 타깃 단일클론 항체의 임상3상을 연달아 실패했음에도 세계 최초로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 셔틀을 붙인 이중항체(RO7126209)의 임상을 시작했다.
혈액뇌관문(BBB)는 뇌혈관에 독성 물질이 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화벽과 같은 구조를 말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 이중항체 후보물질은 전임상시험에서 단독 항체 대비 뇌척수액(CSF) 3배, 뇌 4.5배 이상의 약물침투 효과를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최근 로슈가 아밀로이드 타깃 단일클론 항체의 임상3상을 연달아 실패했음에도 세계 최초로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 셔틀을 붙인 이중항체(RO7126209)의 임상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BBB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이중항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로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며 BBB투과 플랫폼으로 혈액(망상 적혈구세포, reticulocyte) 등 다른 부위에도 발현해 이중항체에 적용할 경우 안정성 우려가 있는 트렌스페린 수용체를 사용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은 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해 시뉴클린을 타깃하며 BBB 투과 플랫폼으로는 트렌스페린 수용체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뇌에서만 더 많이 발현하는 신개념 BBB셔틀을 사용한다.
이상훈 대표는 "이번 로슈의 임상 진입 사례는 BBB셔틀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기술적 가치가 증명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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