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것처럼 국내 업체들이 국산화에 성공하며 고비를 넘기고 있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소재 부품수급 문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닙니다.
완전 국산화보다는 다변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한국 기업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소재는 액화 불화수소입니다.
액화불화수소는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도 생산해오던 소재입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액화불화수소를 국산화했지만, 디스플레이보다 정밀한 반도체 생산과정에선 기체불화수소를 국산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에 필수인 섀도마스크와 반도체 EUV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1등 제품을 만드는 만큼 최고의 부품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15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소재 완성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가 국산화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간을 두고 국산화를 진행하면서 먼저 다변화를 통해 최고의 부품을 조달하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제조 공정자체도 간소화한다든지, 소재를 덜 쓰는 방법 있는지 고민 많이 한다. 반도체는 품질의 수준이 높아야한다. 어렵다. 국산화는 시간이 걸린다. 기술개발이 빠르게 되는게 아니니. 다변화는 세계 어느곳이든 찾을 수 있으니 빠르다.
또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수출 규제가 100일을 넘겼지만 한일 양국간 관계 개선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국산화에 이어 소재,부품 수급 다변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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