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T펀드를 비롯해 외국계 헤지펀드가 에이치엘비 공매도로 3천억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오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대표적인 헤지펀드인 T펀드와 자회사로 알려진 B펀드는 에이치엘비에 대한 공매도 사냥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고위 관계자는 "헤지펀드인 T펀드는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임상 실패 당시 공매도를 통해 대규모의 수익을 올린 곳"이라며 "이번에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주력 세력으로 주식시장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헤지펀드들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 증권 창구를 통해 에이치엘비 공매도에 나섰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창구가 에이치엘비 공매도의 주요 창구였다는 게 자산운용업계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8월초 평균 주가는 4만8,151원, 9월 기준 공매도 평균 주가는 8만 6,38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18만 800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평소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평균 10%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00억원 정도 였다"며 "아직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청산할 손실 물량은 2,500억원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에 대해 공매도한 외국계 투자가들은 손실 헷지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에이치엘비 공매도에 가담한 곳이 많다"며 "현재 T자산운용, M자산운용, N자산운용, L자산운용이 손실을 낸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자 10만원~12만원선에서 공매도에 대거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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