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노화의 관계?…"칼로리 섭취 줄이면 젊은피 수혈 효과"

입력 2019-10-23 20:54  


노화는 인체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뇌 기능에 크게 작용한다. 그런데 노화는 신체 운동, 칼로리 제한 등을 통해 늦출 수 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와 국립 과학 연구원(CNRS) 과학자들이, GDF11이라는 성장 분화 인자가 칼로리 섭취를 줄인 것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걸 밝혀냈다.
칼로리를 줄이는 식이요법은, 심혈관질환과 암을 예방하면서 뇌의 신경 발생은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은 저널 `노화 세포(Aging Cell)`에 22일(현지시간) 실렸다.
파스퇴르 연구소가 이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간헐적 금식과 같은 섭식 제한이 뇌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기대 수명을 늘린다는 건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학설이다.
칼로리 흡수를 20% 내지 30% 줄이면 심혈관질환과 암 위험을 낮추면서 뇌의 신경세포 발생을 늘린다는 것도 입증된 바 있다.
늙은 생쥐에게 어린 생쥐의 혈액을 주입하면 늙은 생쥐의 뇌혈관이 다시 젊어지면서 뇌 혈류가 개선되고, 뇌 신경 발생이 늘어나며,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실험 결과도 보고됐다.
파스퇴르 연구소와 CNRS에서 `지각과 기억`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칼로리를 줄이거나 젊은 피(young blood)를 보충하면 둘 다 몸의 기관을 다시 젊게 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둘 사이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GDF11의 작용을 시험했다.
GDF는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의 영문 머리글자로 `성장 분화 인자`라는 의미다. GDF 단백질 족(family)에 속한 GDF11은 배아 발달에 관여하고, 노화한 뇌를 다시 젊게 하는 기능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 결과, GDF11을 주입한 늙은 생쥐는 신경 발생이 증가하고, 혈관이 젊어졌을 뿐 아니라 식욕의 변화 없이 체중도 줄었다. 이는 GDF11이, 칼로리 제한과 젊은 피 효과를 연결하는 작용을 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팀은 이어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아디포넥틴(adiponectin) 호르몬을 실험했다. 이 호르몬은 식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그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동물의 혈액과 비슷하게, GDF11을 투여한 동물의 혈액에서도 이 호르몬 수위가 높아졌다.
이는 GDF11이 칼로리를 제한한 것과 비슷하게 물질대사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비만 등 대사 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치료에 GDF11을 사용하는 것을 고무하고 지지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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