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3Q 수출 석유 물량 2분기 연속↓..."미중 갈등 영향"

입력 2019-10-24 09:10   수정 2019-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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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3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1억 2,723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2분기 5.7%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수출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한 3억 6,253만 배럴로 2014년부터 시작된 수출물량 증가세가 6년 만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석유제품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ECD국가의 올 상반기 일평균 석유수요는 4,72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소비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4% 감소했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92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5%나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정유업계는 내년초 시행될 IMO 2020 규제에 맞춰 저유황 연료유 공급과 수출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국가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국 비중은 중국 19.5%, 일본 11.4%, 싱가폴 10.6%, 미국 7.7%, 호주 7.4% 순으로 집계됐으며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전년동기 대비 수출량은 12.3% 줄어든 가운데 항공유와 벙커C유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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